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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집에서 있다가 직장 상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술을 마시러 나갔다.
도착한 자리에는 옆동네 이장님과 면장님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셨다.

그렇다. 내가 사는 동네는 충북 음성군의 작은 마을이다. 꽃동네라고 들어봤는가?? 뭐... 모르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꽃동네라고 하면 알지만 실직적으로 내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는 맹동이라는 곳이다.

다올찬 수박이라고 들어보았는가? 당연 수박이라고 하면 맹동 수박을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 이렇게 까지 설명했는데도 모른다고 하면... 죄송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직장 상사가 불러서 나간 자리에 우연찮게도 옆마을 이장님이 자리에 같이 계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던 도중 이장님이 하시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장님이 하신 말씀은 이렇다. "지금 농사짓는 사람중에 40대 이하인 사람이 없다!"
거기에 덧붙여 "아무리 농사일을 하는데 있어서 기계화가 된다고 해도 사람이 없어서 농사를 못짓는다"

이장님 말씀에 공감했다. 나라는 사람도 아무리 시골에 살아도 농사를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우리 부모님도 농사를 지으신 것도 아니고, 내 친들만 보아도 부모님이들이 농사를 지으신다고 해도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을 구하는데 여념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이장님은 말씀하셨다. 이대로 간다면 10년 후에는 농사 지을 사람이 없을 거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요즘 사람들이 중국산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막상 농사를 지어 제품을 생산할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국산만을 추구 할 수 있겠냐는 말이다.

나라에서는 재래시장을 활성화 해야 농촌이 산다고 생각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투자한 비용해 비해 본전도 못 뽑는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아닌 향후 10년을 바라 본다면, 10년 후에는 생산자가 없는데 누가 재래 시장에서 물건을 팔겠는가?

쉽게 말해 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모님 마음처럼, 시골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도 같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이 시골에서 농사 짓기를 바라겠는가?(있을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이라면 자기 자식 만큼은 남들보다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좋은 여건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게 부모 입장이다. 적어도 내가 배우지 못한 부분을 자식으로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 이랄까???

우연치 않게 만난 옆동네 이장님을 통해 들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재래시장 활성화? 제품을 생산할 여건이 안되는데... 중국산만 수입해서 활성화 시키란 말인가??
2. 농촌이 아무리 기계화가 이루어 진다고 해도, 사람이 없는데 기계는  뭐 혼자 돌아가나??

물론 이 글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농촌에 거주하면서 동질된 마음으로 바라본 시점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추가내용>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 공기좋은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 지으면서 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농부 앞에서 그런말은 아예 꺼내지도 말아라! 쉽게 말해 농사라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집도 농사는 안짖지만 터밭을 200평 정도 가꾸면서 집에서 필요한 야채나 과일 정도는 충당한다.
조그만한 터밭이지만 봄이면 거름을 쳐야 하고, 비닐도 씌우고, 모종도 심고, 물도 주고...
집안 일이라고 해도 가끔씩 밭에 나갈때면 짜증부터 난다;; 근데... 먹을때 만큼은 좋다고 얼른 먹어 치운다.

posted by D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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